[혜화 맛집] 혜화 정돈 다녀왔어요 (feat.수요미식회)

 

혜화 정돈에 다녀왔어요.

돈가스 맛집이라고 해서 큰 기대를 하고 갔는데 브레이크 타임(15:00~17:00, 라스트오더 14:00) 거의 다 되어서

갔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섰더라구요. 역시 맛집은 웨이팅을 감수해야 하나 봐요. ㅋㅋ

웨이팅을 하고 있는데 혜화 정돈이 수요미식회에 나온 맛집이라고 하더라구요. 

'얼마나 맛있길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30분 정도 웨이팅을 하고 들어갔는데 가게 분위기도 괜찮았어요.

이쁜 조명들이 켜져 있고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하더라고요.

여느 돈가스집들처럼 투박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가게가 밖에서 봤을 때 반지하였는데 들어가서 보니 전혀 반지하 같지 않았던 점이 좋았어요.

혜화 정돈이 다른 돈가스집들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일정한 온도의 숙성실에서 400시간 동안 숙성시켰다는

점이에요.

400시간이면 대략 17일 정도를 숙성시켰다는 건데요.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간 건지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사람들이 왜 혜화 정돈을 맛집이라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어요. (수요미식회에 나올 정도로 맛집인

이유 같아요)

 

혜화 정돈(수요미식회 맛집)

 

주문은 안심 돈카츠(14,000원)와 등심+안심 돈카츠(18,000원), 카레(5,000원)에 치즈 추가(2,000원)를 했어요.

지인이 돈가스와 카레를 곁들여 먹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서 그렇게 시켰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좋은 메뉴 구성이었어요.

드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문하고 나니 먼저 카레가 나왔어요.

 

 

이렇게 데울 수 있는 미니 버너에다가 카레를 올려주는데 센스 좋단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보통 카레는 뜨겁게 먹어야 맛있는데 온도를 뜨겁게 유지하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다만, 카레가 줄어들수록 카레가 타서 연기가 발생할 수 있으니 다 드실 즈음에는 그릇을 치워달라고 부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희는 다 타서 연기가 많이 나서 당황하다가 더 민폐 끼치기 전에 겨우 치워달라고 요청드렸어요ㅋㅋㅋ)

 

 

오늘의 메인 돈가스가 나왔어요.

사진으로 보시면 돈가스가 좀 적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겠지만 실제로는 드셔 보시면 돈가스가 한 조각 한조각

알차게 입안에 들어오더라구요. 한입에 먹을 수 없는 사이즈예요.

고기의 양과 두께도 굵어서 한입 베어 물면 풍성한 육즙과 부드러운 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이것이 400시간 숙성의 힘!!!)

양배추도 양껏 주셔서 아낌없이 먹을 수 있었구요. 리필도 가능해서 모자라면 언제든지 당당히 리필 요청하셔도

돼요!

(언제 어디서나 일단 당당하게 리필 요청하기)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돈가스 소스와 넓은 판에 일반 소금과 노란색 소금을 주는데요.

노란색 소금이 맛이 좀 특이하더라구요. (꽃향이 난다고 해야 하나?)

돈가스 소스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금들과 함께 먹는 게 돈가스 본연의 맛을 더 살려주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직접 가보셔서 한번 비교하면서 드셔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혼자 알기 아까운 맛이거든요. ㅎㅎㅎ

같이 나오는 할라피뇨도 돈가스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곁들여 드시면 정말 맛있어요.

돈가스에 할라피뇨를 얹어먹으면 깔끔한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물론 할리피뇨도 리필했답니다^^)

장국은 일반 장국과는 다르게 고기를 포함한 건더기가 많이 들어있어서 진한 육수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혜화 정돈은 모든 메뉴에 다른 곳과는 다른 특별함을 부여하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같은 메뉴도 똑같이 만드는 게 아닌 혜화 정돈만의 특별한 메뉴로 만드는게 다른 집과는 차별화되는 점이었어요.

그것은 '다른 메뉴들은 어떨까?'라는 호기심으로 자연스럽게 변화되어 재방문을 일으키는 큰 장점 같았어요.

다른 사람들의 메뉴들을 염탐(?)해보니 새우튀김을 많이 드시더라구요.

새우튀김도 인기가 정말 많았어요.

'다음에는 새우튀김을 한번 먹어봐야겠다'라는 다짐을 해봤어요.

조만간 또 가보고 싶은 혜화역 맛집 '혜화 정돈'이었습니다.

 

 

 

 

 

영업시간: 매일 11:30~15:00, 라스트오더 14:00

             매일 17:00~21:00, 라스트오더 21:00